한국 최고 부호는 '정몽준 정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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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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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포브스 선정, 각 2조7000억원 보유... 워런 버핏 세계 1위

전 세계를 움직이는 10억달러 이상의 부호들의 재산이 4조4천억달러로 전년대비 9천억달러 증가했지만, 세계적인 부호인 빌 게이츠와 한국의 최대 갑부인 이건희 회장이 3위로 주저앉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7일 한국 최고의 부자로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장(세계 412위)을 선정했다. 이들의 재산은 28억달러(약 2조7천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포브스는 세계 10억달러 이상 재산 소유자 1천125명이 보유한 상장기업 주식가치와 공개된 부동산, 미술품소유현황 등을 토대로 재산규모를 평가해 매년 발표한다.

특히, 세계적인 부호로 군림해왔던 빌 게이츠 창업자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모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모두 3위로 내려앉았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특검과 태안기름유출, 반도체가격 하락 등 잇단 악재와 함께 국내 부호순위에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 부호 3위(세계 605위)는 20억달러씩을 보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19억달러를 보유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5위(세계 652위)에 선정됐고,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18억달러의 재산으로 6위(세계 677위)에 랭크됐다.

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17억달러로 7위(세계 707위)를 기록했고, 카자흐스탄의 구리 제련업체 '카작무스'를 경영한 차용규 씨(14억달러)가 8위(세계 843위)에 올라 '신흥 부호'로 기록됐다.

9위(세계 962위)와 10위(세계 1014위)는 허창수 GS홀딩스 회장(12억달러)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각각 차지했으며, 서경배아모레퍼시픽 사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1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공동 11위(세계 1062위)에 올랐다.

한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62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세계 최대 부호로 선정됐다.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스림이 6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995년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해온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580억달러)를 제쳤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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