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인플레 우려…소비자기대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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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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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가 나란히 하락했다. 다만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여전히 경기에 대한 낙관적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103.1로 전달(105.9)에 비해 2.8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새 정부 출범 영향으로 기대지수가 상승추세에 있었으나 고유가, 인플레이션,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을 우려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10월 103.3에서 11월 102.0으로 떨어졌다가 12월 104.0, 올해 1월 105.9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소비자기대지수는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넘어 아직은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비관적 견해보다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경기 기대지수가 한달 사이 105.3에서 100.1로, 생활형편 지수가 103.4에서 101.4로,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108.9에서 107.7로 낮아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2월 81.8로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10월 92.5에서 11월 88.0으로 떨어진 뒤 12월 85.1, 올해 1월 82.7, 2월 81.8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국가 소비자신뢰지수도 세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37.5(기준치 50)를 보여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국도 12.3포인트 하락한 75.0(기준치 100)을 기록했고, 중국은 전달보다 0.9포인트 상승한 96.9를 보였지만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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