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증가세가 생산증가에 부담
체감경기(실직구매력 상승)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2008년 3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1월 산업생산은 11.8% 늘었고 서비스업활동지수도 개선돼 7.7% 확대됐다"며 하지만 "재고증가세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재고증가세 심화가 앞으로 생산증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투자지표는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으나 내수항목 가운데 소비는 다소 다소 주춤했다.
1월 소비자판매액지수는 4.7% 늘어나 전월(2.6%)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지만 설 효과를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평가지수도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보고서는 "작년 말까지 2%대 초반이었던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8%를 기록해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3%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유가.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은 내려가 우리나라의 교역조건 악화 추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체감경기 둔화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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