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일본 보도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와 자신의 연기관 등을 소개했다.
그는 제대 후 복귀작으로 '고맙습니다'를 선택한 이유로 "인간애와 가족애를 축으로 오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민기서가 봄이네 가족과 어울리면서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잘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민기서가 변화하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늘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외과의사 역을 소화하기 위해서 의사 친구에게 집도하는 법과 수술 절차, 병의 원인과 그에 따른 대처법 등을 많이 배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레지던트 4년차의 입장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 등이었지요. 의사의 마음가짐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장혁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은 것은 드라마 끝 무렵에 민기서가 이영신(공효진 분)의 집을 찾아가 "가족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 그는 "당초 제목은 '우리들이 있었다'로 '함께 같이 있어서 고맙습니다'란 뜻인데, '고맙습니다'가 제목이 됐다"고 공개한 뒤 "이 장면에서 영신에게 '고맙다'고 처음 표현하는 대사가 무척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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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은 "연기란 출연 배우들과 얼마나 앙상블을 만들어 보여주느냐가 관건으로 상대방에게 많이 액션을 주면 리액션을 많이 받을 수 있고 그 리액션이 다시 반응을 일으킨다"며 "이번 작품에선 출연 배우들로부터 많은 액션을 받아 자연스럽게 풍성한 하모니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효진에 대해서는 "정말 연기자가 아니라 '그 속에 살아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고 칭찬했고 아역 배우 서신애에 대해선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맙습니다' 시청자 160명을 초대해 진행된 이날 이벤트에는 5천 명이 넘는 응모자가 몰려 장혁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번 프로모션을 주최한 SPO 담당자는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맙습니다'가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2월부터 라라TV를 통해 방송된 후 드라마 팬뿐만 아니라 언론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장혁 씨의 일본 방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장혁은 6일과 7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여성자신 등 20여 개 매체와 개별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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