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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분양 급감…상한제 부담 분양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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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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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달대비 61% 줄어

4월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한꺼번에 쏟아졌던 분양 물량이 소진된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 정부에 대한 규제완화 기대감도 분양을 미루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모두 54곳 2만26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예정 물량(5만2740가구)보다 무려 61.5%(3만2472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자료:닥터아파트>

분양시장의 침체 정도는 지방이 더 심각하다. 4월 수도권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1만1370가구로 지난해 같은달(1만2669가구)과 큰 차이가 없지만 지방 분양 물량은 광역시 2085가구, 중소도시 6813가구 등 8898가구로 지난해 같은달 2만9931가구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민간택지 분양물량이 해소되고 본격적으로 적용을 받는 단지들이 등장해야 하는데 건설업체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꺼려해 공급물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 분양 물량이 급감한 것은 지방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모두 해제됐지만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등으로 건설업체들이 신규 분양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4월 서울에서 분양이 예정된 물량은 2306가구로 이 가운데 48.8%(1126가구)가 재개발을 통해 일반에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종암동 종암5구역을 재개발해 전체 1025가구 중 76~142㎡ 330가구를, GS건설은 마포구 합정동 균형발전촉진지구 안에 주상복합아파트 617가구 중 161~320㎡ 54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신공영도 전농ㆍ답십리뉴타운이 펼쳐지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12구역을 재개발해 141가구 중 84~146㎡ 5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를 두고 분양승인 권한을 가진 시와 건설업체들간의 줄다리기가 한창인 용인시 성복동 일대의 분양 일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지역에 119~222㎡ 2157가구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부천시 중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전체 3090가구 중 79~112㎡ 400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대림산업과 GS건설도 수원시 권선동 권선주공3차 재건축 단지 1754가구 중 82~228㎡ 411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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