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일째 매도공세
11일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초 미국증시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1600선까지도 밀렸지만 기관과 개인이 3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승전환은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반등이며 바닥 확인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지수 1600대 초반에서 기관과 개인의 매수로 인해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아 반등의 지속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31포인트(1.00%) 오른 1641.48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639만주와 4조6785억원이었다.
기관과 개인을 중심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환율급등으로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65억원, 14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8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4289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2505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전기 가스 건설 운수창고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상승했고 음식료품과 비금속광물 철강금속업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보합으로 마감했고 LG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각각 6.1%와 3.5% 오르면서 전기전자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강세 수혜 기대로 현대차와 기아차 각각 5.7%, 5.6% 상승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 국민은행 SK텔레콤 우리금융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포스코가 4.0% 하락하면서 동국제강 동부제강 현대제철 한일철강 등 철강주가 일제히 떨어졌다.
신한지주와 KT도 약세였다. 고유가 지속으로 호남석유와 한화석화 LG화학 등 화학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흥아해운이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2% 이상 오르며 해운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과 교보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이 2~4% 오르면서 증권업종 지수도 2% 넘게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삼성테크윈이 최근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엔화강세 호재로 4.7% 올라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 소식으로 2.5% 올랐고 하이트맥주는 한신정평가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으로 2.7% 상승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종목을 포함 475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319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4.54포인트 오른 627.14포인트로 사흘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이 26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건설 유통업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기계장비 운송업 등은 하락했다.
NHN과 하나로텔레콤 태웅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포스데이타 성광벤드가 상승한 반면 메가스터디가 6.5% 하락했고 LG텔레콤 다음 평산도 약세를 나타냈다.
테마종목 가운데는 주성엔지니어링이 태양전지 장비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3.7% 오른 가운데 티씨케이와 소디프신소재 대주전자재료가 5~8% 상승하며 태양광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보성파워텍과 모건코리아 비엠티 등 원자력 관련주도 3~12% 올랐다.
종목별로는 디브이에스가 몽골 금광 제1광고 시추를 시작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휘닉스피디이가 자회사의 태양전지 특허 취득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늘과내일은 한일시멘트 피인수를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YBM시사닷컴이 절대적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사 보고서에 힘입어 5.5% 올라 8일만에 반등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종목을 포함 55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8종목을 포함해 396개이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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