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레미콘 가격 인상과 관급공사의 입찰방식 개선 등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레미콘조합은 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멘트는 전년대비 30%, 자갈은 26% 가격이 인상됐지만 레미콘 가격은 2004년부터 제조원가를 밑돌고 있어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관급공사의 경우 단체수의계약이 경쟁입찰방식으로 바뀐 뒤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조합은 레미콘 가격과 원자재 가격의 연동, 국가기관 자재 구입 확대, 관급 입찰수량 전년대비 110% 제한 등의 요구 조건을 내걸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부터 무기한 생산 중단에 돌입키로 했다.
조합의 이같은 결정에 당장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된 건설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정훈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회장은 "레미콘 가격 인상 문제는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하며 협상에 응할 용의도 있다"며 "다만 레미콘 생산이 중단돼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될 경우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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