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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휴대전화 2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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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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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모토로라와 격차 12.2%P까지 축소··· 중국 3G로 노키아 추격전

삼성전자가 휴대전화의 세계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북미시장에서 모토로라와의 시장 점유율 차이가 12.2%포인트까지 좁힌데 이어, 중국시장도 3G(세대)를 노키아 추격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전화부문은 작년 18조3천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모토로라(18조120억원)를 밀어내고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삼성전자는 치열한 2위 다툼을 버리고 있는 모토로라의 안방인 북미시장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모토로라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작년 1분기 16.6%에 불과했으나, 2분기 17.2%에 이어 작년 4분기20.3%까지 치솟았다.

반면 모토로라는 37.8%에서 34.6%로 3.2%포인트 낮아지면서 양사의 북미시장 점유율 격차도 작년 1분기 21.1%포인트에서 4분기에는 12.2%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삼성전자의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는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NFL(미국프로풋볼) 스폰서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 상승과 스마트폰 등 신모델 출시 등이 성과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 경제의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에서도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전화 1위 업체인 노키아에 대한 본격적인 추격에 들어갔다.

노키아는 최근 중국 휴대전화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한 차이나포스텔과 작년에 비해 20% 감소한 20억 달러의 휴대전화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내 전 산업이 고속성장을 하고 있음에도 공급계약 금액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작년 중국시장의 35% 가량을 차지했던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예상된다.

이 빈자리를 놓고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삼성전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상용화 되는 3G(세대) 서비스 TD-SCDMA의 상용화에 가장 앞장서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중국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상용화되는 3G 서비스를 대비해 올림픽조직위원회 공식 휴대전화로 2G와 3G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L288'과 'E848' 2종의 휴대전화를 내 놓았다

또, 휴대전화 한 대로 2개의 이동통신사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스탠바이폰(D888, W629)'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공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처음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위치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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