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지역에 대한 각 기업들의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기업홍보는 물론 사내 임직원간 단합으로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각 기업들이 사내 임직원간 화합을 위해 따로 단합대회 등을 진행하지 않아도 열악한 환경에서 진행해야 하는 기름제거 작업이 사내 임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태안을 살리기 위해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이 1천억원을 출연키로 한데 이어 최근 LG전자, 대우조선해양, 아모레퍼시픽, 리바트 등 국내 기업들이 태안으로 몰려가고 있다.
기업들이 태안으로 몰려드는 것은 환경복원, 기업수익 사회 환원, 임직원 단합, 기업 이미지 개선등 봉사활동 한 번으로 수 많은 무형자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천 여명의 임직원을 지난 주말(14~15일)부터 4월 말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태안으로 파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봉사단합대회를 게기로 환경복원, 지역경제 활성화, 임직원 단합 등 세 마리 토기를 쫒는다.
유제천 인사총무부문 상무는 "봉사와 결합된 임직원 단합 행사를 통해 '나눔' 문화가 직원들에게 체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태안반도 기름 유출사고 복구를 위해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1억3천203만5천540만원을 피해복구에 써달라며 태안군청을 방문해 전달했다.
이날 임직원 가족 700여명이 기름제거에 동참해 기업이미지 개선에 큰 효과를 얻은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LG전자 또한 지난 달 태안주민을 위해 벌인 각종 행사에서 얻은 4억원의 수익금을 태안군에 기탁하고, 기름띠 제거 작업에 동참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한 달간 전국 500여 판매점에서 고객 구매금액의 0.5%를 적립하는 `아이 러브 태안' 캠페인과 서해안 지역 주민들이 자사 전자 제품을 구매 시 3∼4%의 추가 할인서비스 등을 실시해 얻은 수익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LG전자 관계자는 "작은 힘이나마 태안 복원에 동참 함으로써 빠른 복구를 기대한다"면서 "기업으로서는 봉사활동은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한다는 부분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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