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중소기업의 이유 있는 반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3-17 18: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기업이 원자재 공급·수급자 ‘독식(?)’

중소기업들이 원자재 값 인상분이 납품가격에 반영이 안 되자 제품 공급중단에 들어가는 등 초강수로 나서고 있다.

이는 대기업 대부분이 원자재를 중소기업에 납품하면서, 원자재 값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의 제품을 공급받는 대기업은 원가인상에 인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시멘트, 철, 유가 등 원자재 값 급등으로 대기업에 공급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 공급중단에 들어가거나 동참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중반 이후 대기업으로부터 수급하는 원자재 값이 최고 20% 이상 급증했으나, 이를 원가에 반영하지 못 해 생산을 해도 손실이 불어나고 있어 가격 현실화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레미콘의 재료인 시멘트의 경우 5만3000원 선이었던 시멘트 가격이 공급업체인 대기업의 원가인상으로 인해 최근 6만 원 선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시멘트 공급업체가 조만간 원자재 값을 추가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난 14일 여주·이천을 중심으로 공급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주물업게 또한 납품가격 현실화를 요구하면서 17일부터 3일간 공급중단에 들어갔다.

재관업계는 대기업으로부터 받는 지난해 100만원 안팎에 불과했던 깡통의 원자재 값이 작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13만원 인상된데 이어 4월 추가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공급중단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납품을 받을 때는 대기업에서 인상한 금액을 고스란히 지급하고, 대기업에 공급할 때도 대기업이 제시한 금액에 공급 할 수밖에 없는 ‘샌드위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납품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불어나는 상황이라 중소기업들간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