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솟고 있는 국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제침체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렵다"며 "대신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원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정책의 균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니엘 멜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한국 경제의 단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이탈, 수출 둔화로 한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와 미국 경제의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예상하는 견해가 있지만 이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미국 경기침체가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5%에 가까웠던 지난해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4%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니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도 아시아지역 최대 에너지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둔화와 물가상승은 한국 당국자들이 환율정책을 입안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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