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내수규모 지난해 세계 13위

2006년 대비 5.5% 증가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규모가 세계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규모는 2006년보다 5.5% 늘어난 127만2000대(수입차 포함)로 집계됐다.

한국의 자동차 내수규모는 지난 2002년 163만8000대로 세계 9위까지 증가했지만 2003년 132만4000대로 세계 11위로 떨어졌다. 이후 2004년 111만9000대로 세계 13위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4년째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지난해 1646만대를 기록해 여전히 세계 1위의 지위를 고수했으며 이어 자동차 내수규모가 큰 시장은 중국(879만2000대), 일본(535만4천대), 독일(348만3000대), 영국(280만대),이탈리아(274만100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러시아, 브라질, 인도는 각각 1단계씩 상승했다. 특히 인도(199만대)는 지난해 내수규모 10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했다.

러시아의 지난해 내수규모는 264만4천대로 프랑스(257만9천대)를 제치고 7위에 올랐으며, 브라질(246만3천대)은 9위를 기록했다.

협회는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시장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브릭스(BRICs) 국가의 높은 증가세로 2006년 보다 4.5% 늘어난 7천182만1천대를 기록, 처음으로 7천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2년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 29.1%까지 차지했던 미국시장 비율은 2003년 28.0%, 2004년 26.9%, 2005년 26.3%, 2006년 24.8%, 2007년 22.9% 등으로 줄고 있다.

박용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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