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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순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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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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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베어스턴스 있다 vs 없다

18일 코스피지수가 1580선을 회복하며 나흘만에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급락세가 진정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3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영향으로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투신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최악의 순간을 벗어나 반등 시점에 진입했는 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최순호 연구원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온 1600포인트가 너무나도 손쉽게 무너져 내렸다"며 "증시가 최악의 순간은 지났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신용 리스크가 존재하며 제 2의 베어스턴스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원도 "미국 베어스턴스에 대한 JP모건의 인수 단행으로 지난 주 후반의 불안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글로벌 정책 공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수 반등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불안한 시장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은 만큼 반전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사태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베어스턴스 건이 가닥을 잡은 상황"이라며 "제2의 악순환 고리를 원치 않는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더 이상 공포에 떨기만 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도 "코스피지수가 1580선에 올라서며 금주 후반을 도모할 수 있게 된 점은 희망적이다"며 "향후 글로벌증시가 진정되는 모습만 보여도 국내 증시는 내부 펀더멘털 동력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4.31포인트(0.91%) 오른 1588.75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842만주와 4조5659억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1억원, 3186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08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98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운수창고 통신 보험업종이 상승한 반면 음식료품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 건설 금융 은행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 이익이 기대되면서 3.2% 상승했고 LG필립스LCD가 방한한 미국의 마이클 델 회장측과의 패널 수급 협상을 재료로 4.2% 오르면서 대형 기술주가 상승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 조선주가 반등했고 포스코도 3.0% 올랐다. KT와 KTF가 각각 2.0%와 2.5% 오른 가운데 SK텔레콤이 사흘째 상승하면서 통신주 강세가 이어졌다.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삼성화재가 1~4% 상승하면서 보험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GS와 SK에너지 LG화학 한화석화가 4~9% 오르면서 정유.석유화학주도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오리엔트바이오가 위암계측 진단법 개발 추진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환율변동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모비스가 1.7% 상승했다. 반면 농심은 '새우깡'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으로 4.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58포인트(0.10%) 내린 600.10포인트로 마감해 나흘째 하락하며 600선을 위협했다.

개인이 519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탓에 반등에 실패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IT부품 섬유의류 종이목재 화학 제약 건설업종이 상승한 반면 방송서비스 인터넷 음식료담배 비금속 금속업종이 하락했다.

NHN과 다음 네오위즈가 1~4% 하락하면서 인터넷관련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LG텔레콤이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확정 소식에 1.9% 올라 나흘만에 상승했고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고유가로 낙폭이 컸던 아시아나항공이 3.2% 올라 닷새만에 반등했다. 서울반도체와 키움증권 코미팜 동서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리엔탈정공이 제조업체인 대경정공을 인수했다는 소식으로 9.5% 올랐고 뉴로테크가 심장질환 관련 특허를 미국에 분할 출원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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