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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소외계층에 32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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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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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2008 우체금예금보험 공익사업 Kick Off’ 개최

국제결혼 가정·할아버지-할머니 손자가정·장애인 등에 지원 프로그램 강화

여섯 살 때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소원(가명․11)이는 3년간 힘겨운 항암치료를 받았다. 어른도 감당하기 어려운 병마와 싸우면서 머리카락이 빠졌다. 바뀐 외모 때문에 소연이는 친구들을 멀리했다. 학교도 빠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우체국 한 사랑의 집’을 통해 미술치료를 받으면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암에 대한 분노, 불안, 두려움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다섯 달 동안 치료를 받은 소연이는 학교도 다시 다니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평범한 학생이 됐다.

사회 소외계층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 우체국 공익사업이 올해 지원액을 대폭 늘려 현장중심의 맞춤형 사업을 전개한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는 19일 ‘2008년도 우체국예금보험 공익사업 Kick Off’를 개최, 총 32억 원을 사회 소외계층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을 비롯, 이현숙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와 김인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부회장 등 복지기관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조흥식 공익사업운영위원장과 위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 공익사업에 지난해 20억 원보다 12억 원이 늘어난 32억 원을 지원한다. 이는 우체국예금 공익사업이 신설되면서 우체국예금보험 공익사업으로 지원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공익사업은 크게 18개 사업으로 △불우이웃 자매결연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 △장애인 암 치료비 지원 △무의탁 환자 무료 야간 간병 지원 △우체국 한 사랑의 집 운영 및 소아암 환자 치료비 지원 △쉼터보호아동 정서지원 등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결혼 가정, 농어촌 할아버지․할머니 손자가정, 노인․장애인을 집중 지원해 경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선 지난해 서울에서만 시범으로 실시한 무의탁 환자 무료 야간 간병 지원을 경기지역까지 확대한다. 또한, 남녀 노숙자, 쉼터 이용 여성들에게 건전한 문화활동을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부업연계와 취업을 알선하는 등 자활지원을 강화해 경제자립과 사회참여를 적극 돕는다.

아울러 최근 사회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가족 가족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조손가정에게 삶의 안정과 학습․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해 현장중심의 맞춤형 공익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경원 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장애가정 청소년 멘티와 야간에 무의탁 환자들을 돌봐준 간병 도우미 등 공익사업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사회소외 계층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소외 이웃 6만 4천88명에게 총 150억 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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