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가의 정통성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또 “현대건설은 반드시 인수하겠다”면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정은 회장은 20일 오전 11시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주기를 맞아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을 찾은 자리에서 "오늘 제사에 정몽구 회장이 참석할지는 모르겠지만 오시더라도 사업 관련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서 이 같이 밝혔다.
현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현대그룹이 브로셔 발간 등을 통해 현대가 정통성 찾기에 나섰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오해를 풀고 향후 현대건설 인수 추진 과정에서 정몽구 회장의 도움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 "현대건설은 우리가 반드시 인수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말하고 싶다"면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현대차와 갈등을 빚고 있는 신흥증권의 '현대' 명칭 사용과 관련해 "현대증권 문제는 정통성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면서도 "상호를 서로 혼돈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정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 회장은 대북 관광사업 전망에 대해 "금강산, 개성 관광이 잘 되고 있다"면서 "다만 백두산 관광의 경우 남북간 항공협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5월 관광실시에는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 회장은 이날 맏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및 계열사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선영을 찾았으며 오전 10시께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가 정주영 회장 묘소에 놓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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