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은행권도 예금금리를 다시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시가 급등락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은행권 예금금리도 널뛰기 양상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은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정기예금인 '오렌지정기예금'의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6개월 만기 상품의 경우 예금금리가 CD금리에 바로 연동되게 됐다.
12개월 만기 상품은 CD금리에 0.2%포인트 가산된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정기예금 금리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지난주 연 5.38%에서 이번주 연 5.45%로 0.07%포인트 인상했다.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연 5.64%에서 연 5.76%로 상향 조정됐다.
국민 신한 기업은행 등 다른 시중 은행들도 조만간 예금금리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큰 폭으로 내렸던 예금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대표적인 시중금리인 CD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CD금리는 지난 1월10일 연 5.89%로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3일 연 5.17%까지 급락했다. 이후 12일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19일 현재 5.26%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오르면 고객 입장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예금금리가 너무 자주 변동해 투자 시점을 잡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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