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고현정 "'모래시계'의 2008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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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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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의 서혜림은 '모래시계' 윤혜린의 2008년 버전입니다."
SBS TV '대물'(극본 유동윤, 연출 김형식)의 여주인공 서혜림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고현정(37)이 서혜림의 역할 모델로 자신에게 최고의 영광을 안겼던 '모래시계'(1995)의 윤혜린을 내세워 관심을 끈다.

   고현정의 매니저 권진영 씨는 19일 전화통화에서 "서혜림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검사다. 그러나 몸으로 뛰는 열혈 검사의 이미지보다는 지적이고 섹시한 매력이 강조되는 캐릭터"라며 "쉽게 말해 '모래시계'에서 정의감으로 데모에 뛰어들던 윤혜린의 2008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모래시계'의 윤혜린은 탐욕스러운 카지노 대부의 딸로 부족한 것 없이 자랐지만 요동치는 1980 대학생으로서 데모에 가담하고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격의 없이 사람을 사귀는 등의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대물'은 우리 나라에 최초로 여자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고현정이 연기하는 서혜림은 사회악에 맞서 싸우는 검사지만 정치 폭력조직의 배후인 거물 인사를 구속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던진다. 이후 변호사로 개업,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쌓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대선에 출마해 우여곡절 끝에 여자 대통령에 당선된다.

   권 씨는 "지난해 고현정 씨가 MBC TV '히트'에서는 열혈 여형사를 연기해 그 이미지가 '대물'로 연결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많이 다를 것"이라며 "춤추는 신이 있어 춤 연습을 해야 하는 등 섹시한 매력이 많이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물'은 7월께 방송될 예정이며 고현정의 상대 역인 제비 하류 역에는 권상우가 캐스팅됐다.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은 "1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스케일이 큰 퓨전 멜로 정치 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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