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중 평균 970원대를 기록한 후 하반기에는 94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960원대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9월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로 제시했던 915원보다 5%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상반기 중에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원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 위기는 완화될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증한 이유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대규모 이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수, 자산운용사의 달러 선물환 및 선물매수 증가, 경상수지 적자 확대, 수입기업의 결제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936.50원에서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달 17일에는 1029.20원으로 폭등했다.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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