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정년과 실질퇴직시기 18년 격차

  • 사오정·오륙도 팽배… 퇴직 후 제2의 직업 희망

직장인의 희망정년퇴직 시기와 현실적인 퇴직시기가 최대 18년 가까이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직장인은 자신의 퇴직시기를 40대라고 답해 우리 사회에 '사오정' '오륙도' 등의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 은 또 은퇴 후 자신이 평소 꿈꿔왔던 일을 제2의 직업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공동으로 직장인 1155명을 대상 ‘현 직장에서의 예상 정년’을 설문한 결과 자신의 퇴직시기는 평균 48.4세였지만, 희망퇴직연령은 62세인 것으로 조사돼 평균 14년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희망정년시기를 58.5세라고 답했지만, 실제 자신의 정년을 언제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0.5세로 응답해 희망정년과 실질정년과의 격차가 18년에 달했다.

30대는 61.5세까지 근무하기를 희망했으나, 퇴직시기는 이보다 16년 정도 빠른 45.4세일 것으로 예상했다.

40대도 희망정년과 실질정년이 각각 64.7세, 54.1세로 10년이상 차이가 보였고, 50대 또한 66.6세까지 근무하고 싶지만, 59.3세가 되면 은퇴해야 할 것으로 응답했다.

직장인들은 현업에서 은퇴할 경우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묻는 물음에 60% 이상이 지속적으로 일 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2의 새로운 직업을 찾는다'가 51.9%로 가장 많았으며, ‘모아놓은 자산으로 생활한다'(22.1%) '동일 직종으로 이직한다'(10.0%), '퇴직금으로 생활한다'(4.0%) 등의 순이었다.

정년 후 제2의 직업으로는 '수입이 줄더라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가볍게 할 수 있는 일'(28.5%) '꿈꿔 왔거나 꼭 해보고 싶었던 일'(21.5%) '현재 직업의 전문성을 구현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일'(19.2%) '취미생활에 전문성이 쌓여 직업으로 택할 수 있을 정도가 된 일'(17.3%)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은퇴 후 경제적인 수입을 얻으면서 여유로운 생활도 누릴 수 있는 제2의 직업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은퇴시기는 빨라지는 반면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와 준비가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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