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동탄 아파트값 최대 35% 싸질듯

택지비 20% 인하…3.3㎡당 700만원대

동(東)동탄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최대 35% 저렴하게 공급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가 15~25% 싸지는 데 이어 정부가 공공택지 내 아파트 분양가를 10% 더 낮추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24일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집마련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택지지구의 택지비를 20% 인하해 분양가를 10% 더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개발초기 단계인 동동탄 신도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곳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당초 3.3㎡당 800만원대에서 700만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택지비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인건비 등 경상경비 산정기준을 바꿔 5%를 낮추고 용적률도 10~20%포인트 높일 방침이다. 또 녹지율을 조정해 5%를 인하하고 택지개발사업에 민관 경쟁체제를 도입해 10%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택지비를 20% 낮추면 분양가는 10%가량 인하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분양가가 낮춰질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철근, 레미콘 등 건설 원자재가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분양가상한제의 분양가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형건축비가 오르게 돼 택지비 인하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부는 택지개발사업의 민관경쟁체제를 3단계에 걸쳐 도입키로 했다. 올해부터는 공공기관끼리, 내년부터는 공공과 민간컨소시엄간, 2010년부터는 완전경쟁체제로 바뀐다.

김신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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