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매도' vs 국내 증권사 '매수'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가 기아차에 대해 각각 엇갈린 보고서를 내놔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기아차에 대한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상승을 매도의 기회로 활용하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기아차의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반반했다.
24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2분기부터 대규모 채권 상환 시기가 다가올 뿐 아니라 해외 영업부문의 손실과 해외공장 준공을 위한 설비투자로 재무제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말 연결부채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의 원화 약세도 기아차의 부채 부담을 덜어줄 정도로 현금흐름을 개선시키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정의선 사장이 최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이러한 악재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골드만삭스의 주장이 지나친 비관론이란 입장이다.
원화 약세로 인한 해외 영업능력의 향상과 올 하반기 이후 신차 출시효과를 감안해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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