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가격 6개월 만에 3분의 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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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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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업계 줄 진출, 美 경기침체, 원자재 값 상승

미국의 경기침체와 원자재 값 상승에 반도체 기업의 잇따른 진출 등의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6개월 연속 하락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골머리를 썩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제품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낸드플래시 가격을 발표하는 대만의 온라인 반도체 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주력제품인 8Gb 멀티레벨셀을 포함한 모든 낸드플래시 제품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은 D램익스체인지가 반도체 제조사들이 대형 거래선에 납품하는 낸드 가격을 조사, 평균치를 계산한 것이다.

8Gb 멀티레벨셀 제품은 작년 9월 초 8.02달러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추락을 거듭하면서 34Gb 멀티레벨셀 제품도 3월 초 2.39달러에서 26일 2.08달러로 다시 하락했다. 4Gb 싱글레벨셀 제품 역시 3월초 4.61달러에서 4.17달러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D램은 올해 들어 본격적인 반등은 아니지만 급격한 하락세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는데 반해 낸드플래시는 한 번도 오르지 못하고 하락만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의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가 끝난 2분기부터는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지만, 낸드플래시는 2분기에도 반등세로 전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작년 극심한 D램 가격 폭락을 경험한 반도체 업계가 앞 다퉈 D램 설비를 낸드 생산용으로 전환하면서 물량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낸드플래시의 본격적인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대용량 뮤직폰과 SSD(Solid State Drive), MP3, 캠코더, PMP 등이 미국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가전제품의 수요도 시원찮기 때문이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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