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코스피 1820~2000 예상
주식시장이 2분기 들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던 미국의 신용경색 위기가 최대 고비를 넘긴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야기한 원자재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에서다.
27일 국내 13개 증권사는 이같은 분석을 배경으로 2분기 코스피지수 범위에 대해 1820~20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지수 상승을 이끌 호재로는 미국의 금리인하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하반기 미국 경기 회복 기대, 국내 기업 실적개선 등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 완화가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금융장세를 가져올 것이란 예상에서다. 코스피지수 범위는 1620~2000선으로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와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을 2분기 호재로 꼽았다. 코스피지수 범위는 1600~1920선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도 글로벌 신용경색의 완화를 배경으로 코스피지수가 1600~1960 사이로 움직일 걸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4월 이후 주식시장이 하반기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로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로 1600~1900을 제시했으며 3분기는 지수가 1780~2100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분기 코스피지수가 1600~19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 메리츠 키움 유진 SK 굿모닝신한 대신증권 등도 2분기 코스피지수 고점을 1820~1880선으로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미국 금융불안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늦춰서는 안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지만 증시의 하락 위험은 전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2분기 코스피지수 저점은 1500~1630선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1분기에 기록한 장중 저점인 1537선 밑으로 지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 이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과 (1500)과 삼성증권(1540), 키움증권(1550)이다.
글로벌 금융불안의 완전한 해소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미국의 경기가 급격한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증권사들은 2분기 유망업종으로 원화약세와 업황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정보기술(IT)주를 한결같이 꼽았다.
원화약세 수혜주인 자동차와 낙폭이 컸던 조선 금융 소재 등도 추천했으며 은행 보험 운송 IT하드웨어 경기관련 소비재 등을 추천한 곳도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하이닉스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GS건설 LG화학 현대해상 NHN 등을 꼽았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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