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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까지 자산 40조원 1위 은행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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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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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태 신임 하나은행장 취임식서 밝혀

   

김정태 신임 하나은행장

김정태 신임 하나은행장은 "2013년까지 총자산 규모 400조원을 달성해 업계 1위로 뛰어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행장은 27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10년까지 생산성 1위를 달성하고 2013년에는 국내 1위의 리딩뱅크가 되겠다"며 "국내외 인수합병(M&A) 시장에 적극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실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금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매물이 나오는대로 인수합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자산 400조원 목표치 가운데 25% 정도는 해외부문 자산이 될 것"이라며 "문화적으로 친숙한 동북아시아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프라인으로는 우리보다 앞선 은행들을 추월하기가 쉽지 않다"며 "외부 판매조직과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경쟁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현재 9개인 서울 내 지역본부를 13개로 늘려 수도권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프라이빗뱅킹(PB) 영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보스'가 아닌 '조력자(helper)'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나은행에는 은행장실이 없을 것"이라며 "방의 이름을 영문 이니셜인 'JT'를 사용해 '조이 투게더(Joy Together)'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마중물'을 예로 들며 "마중물처럼 항상 솔선수범 하겠다"며 "성장도 영업도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직원들과 함께 호흡한다면 자산 10% 성장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열 전임 행장은 하나은행의 전통에 따라 김 행장에게 초대 하나은행장부터 전해져 오는 만년필을 전달했다.

이 만년필은 충청 하나은행 인수와 알리안츠 자본 유치, 보람·서울은행 합병계약, 대투증권 인수 등 하나은행 역사에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사용해왔다.

김 전임 행장은 "하나은행을 세계적인 리딩뱅크로 만드는데 사용하길 바란다"며 펜을 건넸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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