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아시아 6개국 동향 분석
한국이 아시아 주요 신흥국 가운데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금융연구원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이탈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한국.대만.인도.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6개 신흥국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 기간 국내에서는 323억달러의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해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인은 대만.태국.필리핀에서도 순매도했지만 규모는 각각 34억달러, 25억달러, 8억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선 42억달러, 19억달러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006년에 한국에서 118억달러, 2007년에 267억달러를 순매도한 데 이어 올 초부터 2월까지 113억달러를 팔아치웠다.
2004년 45%에 육박하던 외국인 지분율은 30% 내외로 떨어졌다.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커진 원인으로 주가수익률이 떨어졌다는 점과 국가 신용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국가 신용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대외채무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순대외채권은 지난해말 348억달러로 2006년말에 비해 718억달러가 감소했다.
연구원은 외국인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시장에서 자금을 추가적으로 회수한다면 활율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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