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국제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

ADB 설립 탄소펀드에 2000만달러 출자

산업은행이 탄소배출권을 사고 파는 국제 탄소시장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설립하는 '퓨처 카본 펀드(Future Carbon Fund)'에 2000만달러 규모의 출자를 추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31일부터 4월1일까지 이틀간 ADB 현지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13년 이후 발생되는 탄소배출권을 얻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게 된다.

2005년 발효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각국은 정해진 온실가스 배출 목표량에 맞춰 목표를 달성하면 다른 나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구입하거나 의정서 의무 이행 대상이 아닌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은 아니지만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을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은 이번 투자로 취득한 탄소배출권을 2013년 이후 국내 기업이나 유럽의 EU 탄소배출권거래소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탄소배출권은 톤당 16~17유로에 거래되고 있지만 향후 25유로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이번 출자와 함께 ADB에 운용인력을 파견하고 펀드의사결정에도 참여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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