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IT.조선.자동차 유망"
증권사들은 4월 들어 주요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섹터를 배분하는 전략보다 종목별 실적에 기초한 투자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정보기술(IT)과 조선, 자동차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데 증권사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31일 대신증권은 국내 상장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까지는 전년동기대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는 1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증시의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가 추정치를 제시하는 상장사들의 전체 순이익 증가율은 올 2분기에 한 자릿수로 낮아지지만 3분기부터는 20%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증시의 중장기 움직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자동차와 통신서비스, 디스플레이, 유통, 음식료, 제약, 철강.금속, 해운, 증권, 반도체, 조선 등의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통신서비스, 철강.금속 등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양호한 순이익 증가율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도 환율 수혜주를 중심으로 최근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종목에 대한 실적 위주의 매매를 주문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와 전자, 전자부품, 반도체, 자동차, 은행, 제약, 비철금속, 조선, 건설 등을 제시했다.
김승현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주의 안정은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장기 조정을 거치고 있는 국내 은행업종의 경우 저평가에 근거한 접근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역시 이번 주부터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 이를 고려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와 이익증가가 기대되는 IT와 자동차의 상대적 매력이 여전하다며 점진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삼성증권은 실적호전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화, 한진해운, SKC 등을 제시했다.
소장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의 1차 반등 목표치는 1740선으로 본다"며 "시장의 추세적인 회복은 2분기 기업이익 등 실적 모멘텀의 반전이 가시화되는 5월 중순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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