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아파트 4개월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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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4-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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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매매가 변동률 -0.12%…강남 내리고 강북 올라

새 정부가 재건축 규제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지난달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송파ㆍ강동ㆍ강남구 등 강남권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반면 재건축시장에도 '북고남저'현상이 이어져 노원ㆍ중랑구 등 강북권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09%를 기록했다.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도 전국 평균과 같은 -0.09%로 나왔다.

특히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12%로 전달(0.09%)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매수자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매수를 자제하고 있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는커녕 문의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구별로는 송파구(-0.45%)가 가장 크게 내렸고 이어 강동구(-0.15%) 강남구(-0.06%) 서초구(-0.02%) 등이 뒤따랐다.

송파구는 중층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와 저층 재건축단지인 가락동 가락시영이 큰 폭으로 내렸다.

재건축 초기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매수세가 끊겼다. 오는 7월부터는 잠실동 주공2단지 5563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매물은 나오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5㎡는 4000만원 내린 12억2000만~13억5000만원선이다.

반면 강북권은 일반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재건축 아파트값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소형 아파트 및 초기 사업진행 단지로 매수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원구(1.43%) 중랑구(1.15%) 관악구(1.15%) 서대문구(0.80%)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노원구는 소형 아파트 시세가 급등하면서 매수자들이 몰린 데다 재건축의 경우 실수요는 물론 향후 시세 차익까지 누릴 수 있어 문의가 부쩍 늘었다.

오는 2013년 마무리되는 드림랜드 공원화사업 등 지역호재까지 맞물린 월계동 동신 79㎡는 1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선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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