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이 한국은행에서 제기됐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의 김배근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은 1일 `우리나라의 뉴케인지언 필립스곡선 추정'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상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물가가 과거 물가에 영향을 받는 정도보다 미래 물가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세배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의 경제활동 수준이 현재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는 필립스곡선의 기울기가 최근들어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수요 충격이 현재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줄더라도 미래 인플레이션에는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안정목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스 곡선은 실업률 등 실물경제활동 수준과 물가상승률의 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실업률이 낮을수록 물가상승률이 높고 반대로 물가상승률이 낮을수록 실업률은 높다.
뉴케인지언 필립스곡선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경제활동 수준 뿐만 아니라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이다.
한은의 이번 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원유 등 수입중간재의 가격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물가 특성 등을 감안해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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