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을 제외하고는 서울지역 집값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진입비용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 집값의 약세를 틈타 강남 진입 수요가 늘었지만 학군, 교통, 편의시설 등에 따른 프리미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비중이 제일 높은 99~128㎡의 지역별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은 3.3㎡당 1664만원, 경기는 935만원으로 조사됐다.
대표 주택형인 105㎡(서울 5억3258만원, 경기 2억9927만원)의 경우 경기에서 서울로 이주하려면 2억3331만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같은 기준으로 경기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데 드는 추가비용은 △2004년 1억4496만원 △2005년 1억5360만원 △2006년 1억9968만원 △2007년 2억3168만원 등 해마다 증가했다.
학군 수요를 채우려면 적어도 1억원 이상의 추가자금이 필요했다. 서울 인기 학군지역의 105㎡ 평균 매매가는 △강남구 대치동 10억9860만원 △양천구 목동 7억2170만원 △노원구 중계동 4억76만원 등이다.
경기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주하려면 7억9933만원, 양천구 목동은 4억2243만원, 노원구 중계동은 1억149만원을 더 들여야 한다.
강남이나 도심 진입 부담은 더하다. 경기에서 편의시설과 교통이 잘 갖춰진 서울 강남권과 도심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각각 5억841만원, 2억3001만원이 필요했다.
특히 강남구(105㎡ 평균 매매가 10억229만원)로 진입하는 경우 7억302만원의 자금이 필요해 경기지역 아파트 3채를 팔아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