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기 흥국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전격 사퇴했다. 후임으로는 진헌진 태광관광개발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흥국생명은 오는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진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유석기 부회장은 2000년부터 2005년 9월까지 흥국생명 대표이사로 재직한 후 2006년 12월 재선임돼 경영에 복귀한지 1년4개월여만에 사임하게 됐다.
이번 유부회장의 사퇴에 대해 흥국생명은 40여년간 장기간 몸담았던점을 고려해 오는 5월 창립기념식때 새롭게 변경하는 CI에 맞춰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로 변화를 위해 명예퇴직이 예정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흥국생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관련 총 550억원을 투자해 2월말 현재 300억원 가량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유가증권 투자에서도 지난달 말 현재 1100억원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진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티브로드 네트워크 대표이사와 태광관광개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 대원고·서울대를 같이 다니는 등 이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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