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가구 10가구 중 1가구는 상대적 빈곤상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무직자와 자영업자 등을 포함한 빈곤층은 2006년 기준 16.22%로 외환위기 때 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명재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빈곤탈출률 추이와 빈곤정책 소요재원 규모의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06년까지 통계청 가계조사자료를 근거로 전국가구(농어가제외)의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빈곤율과 절대빈곤율을 추정했다.
상대빈곤율은 중위수 소득의 50%가 안 되는 가구이며, 절대빈곤율은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추정 결과 근로자가구 중 1년 내내 취업상태에 있던 '완전취업' 근로자가구의 2006년 현재 상대빈곤율은 9.2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년 중 1∼3개 분기 동안 취업한 '부분취업' 근로자가구의 빈곤율은 28.31%였으며, 가구주가 무직인 가구의 상대빈곤율은 43.68%에 달했다. 자영업자의 상대빈곤율은 6.48%였다.
전체 평균 상대빈곤율은 2006년 기준 16.22%로 2001년(7.33%)은 물론 외환위기 당시보다도 높았다.
연도별 전국가구의 상대빈곤율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5.6%를 기록한 이후 경제가 안정되면서 2001년 7.33%로 낮아졌다.
그러나, ▲2002년 9.06% ▲2003년 10.45% ▲2004년 10.45% ▲2005년 11% 등으로 상승세추이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가처분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절대빈곤가구는 2006년 현재 전체의 7.41%로 집계됐고, 가구유형별 절대빈곤율은 무직 가구 18.21%, '부분 취업' 근로자가구 15.41%, '완전 취업' 근로자가구 4.39%, 자영업자 2.92%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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