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리포트]중국 TD-SCDMA 서비스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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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4-0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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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에 본격 나섰다.

이로써 중국도 이제 3G 상용화 원년을 맞게 되는 셈이다. 또 지난 10년간 독자적인 노력의 결실로 선보이는 3G 기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에 중국이 처음 선보인 3G 서비스 기술은 ‘TD-SCDMA’.

TD-SCDMA(Time Division-Synchronous CDMA)는 ‘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이란 이름을 지닌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이다. 

   
 
중국이 이번에 처음 선보인 3G 기술은 지난 10년간 독자적으로 개발한 TD-SCDMA이다.

중국이 세계 이동통신 시장석권을 염두에 두고 의욕적으로 추진해 독자개발에 성공한 3G 기술이다. 이에 따라 중국도 앞으로 3G 이동통신 시장경쟁에 본격 뛰어들게 됐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중국이통(中国移通 차이나모바일)은 이달 1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8개 도시를 시작으로 TD-SCDMA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번 서비스는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시장을 겨냥해 자신의 독자기술을 의욕적으로 선보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TD-SCDMA는 중국 통신업체인 다탕이통이 독일 지멘스 등과 함께 지난 1998년부터 개발해온 독자 표준기술이다.

TD-SCDMA는 중국 통신업체인 다탕(大唐)이통이 주축이 돼 독일 지멘스와 함께 지난 1998년부터 개발해온 독자 표준기술이다.

이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미국식 CDMA2000, 유럽식 WCDMA 등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앞으로 TD-SCDMA는 3G 이동통신 시장을 놓고 CDMA2000, WCDMA 등과 치열한 3파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통은 이번 서비스를 앞두고 미리 선발한 각계각층 2만명에게 단말기를 제공하고 시범서비스에 참가시켰다. 또 전문기관에 의뢰해 사용자와 시장 반응을 조사하고 이를 기술과 서비스 개선에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이통 시장경영부 왕슈와이(王帅) 경리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속도로 TD-SCDMA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단말기, 서비스, 비용 등 분야의 문제 해결에 집중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단시간내 사용자 확보가 서비스 성공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 요금 할인, 단말기 판매가격 할인, 교체보상금 지급 등 다양한 우대정책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서비스를 전담 운영할 독립자회사와 서비스 지역 8개 도시에도 전문분회사를 각각 설립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 확보를 위한 이 같은 적극적인 정책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중국이통은 특히 이번 베이징올림픽 기간을 TD-SCDMA 서비스 시장제고에 획기적인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로 인해 서비스 확대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이통측은 TD-SCDMA 기술의 상업적 성공에 대해 크게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이통 시장부 까오송거(高颂革) 부총경리는 “중국이통은 TD-SCDMA 산업의 성숙한 발전에 도움을 주고 확실한 상업적 성공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D-SCDMA는 중국이 세계 이동통신 시장석권을 염두에 두고 의욕적으로 추진해 독자개발에 성공한 3G 기술이다.

현재 중국이통은 중국내 최대 시장점유율 보유라는 이점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서도 TD-SCDMA에 대한 핵심기술 특허권을 내세워 시장확대를 추진해 나갈 각오다.    

이를 위해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인 영국 보다폰, 미국 버라이존 등과도 TD-SCDMA 관련기술을 공동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TD-SCDMA 서비스 성공에 대해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비스 시작 초기 일반인들의 관심과 반응은 의외로 차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비싼 단말기 가격 때문에 여전히 기업, 고급소비자 등 일부 계층에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단말기 공급수량과 구매종류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서비스에 제공되는 단말기는 한국의 삼성, LG 등과 중국의 롄샹(联想), 하이신(海信), 신요우통(新邮通), 중싱(中兴) 등 모두 6개사 제품으로 판매가격은 1800~3800위안 수준이다. 전체 공급수량은 6만대.

전문가들은 TD-SCDMA 성공을 위해 단말기 공급업체를 20~100개까지로 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단말기 입망허가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서비스 지역도 전국이나 2급 도시 이상으로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물론 TD-SCDMA 기술이 WCDMA, CDMA2000 등 다른 3G 기술에 비해 여전히 보편적이지 못하다는 약점도 있다.

이밖에 서비스 준비 미흡, 이용료, 단말기 제조기술 등으로 인해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이통 관계자는 “어떤 시스템이라도 서비스 시작초기에는 다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만 TD-SCDMA 발전을 위해 사회각계가 많은 관용과 이해를 보태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현재 중국이통은 이번 시장반응을 보면서 서비스 지역을 8개 도시 이외로 확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미 11개 업체가 추가로 단말기 입망허가를 받은 상태로 더 많은 업체들이 입망허가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평가여부에 따라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는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이뤄질 2차 시스템 입찰시기는 올림픽 이후로 예상된다. 특히 2차 입찰업체는 대부분 중국 현지업체들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TD-SCDMA는 앞으로 3G 이동통신 시장을 놓고 CDMA2000, WCDMA 등과 치열한 3파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신식산업부 전자과기위원회 리진량(李进良) 위원은 “베이징올림픽은 TD-SCDMA 산업 발전에 아주 중요한 기회”라며 “모든 관련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상용화를 가능한 빨리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정부는 내심 자국시장에서 만큼은 자신만의 기술인 TD-SCDMA를  차세대 주력 서비스로 끌고 갈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3G 사업자 선정이 추가로 이뤄지게 되면 중국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띠엔신(中国电信), 중국롄통(中国联通) 등도 시장재조정 과정을 거쳐 3G 시장경쟁에 뛰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에서 본격적인 3G 시장이 열릴 경우 화웨이, 중싱 등 거대 본토기업들이 더욱 많은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건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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