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9.42% 급증
대다수 상장사가 지난해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으로 이익을 투자에 활용하지 않고 내부에 유보함에 따라 현금성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비교 가능한 545개사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62조7천44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9.42%(10조2천5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으로 삼은 현금성자산은 현금과 수표, 당좌예금 같은 대차대조표상의 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이었다.
이 가운데 현금.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31조7196억원으로 전년대비 9.75%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도 31조251억원으로 31.25% 늘었다.
특히 10대그룹의 현금성자산은 33조5184억원으로 전년보다 20.94% 늘어 전체 상장사 현금성자산의 53.42%를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11조87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그룹 7조1165억원, 현대중공업그룹 4조9053억원, LG그룹 3조1849억원, 롯데그룹 2조182억원 순이었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 3조608억원이 늘었으며 삼성그룹(2조3839억원)과 LG그룹(1조5885억원)도 증가폭이 컸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59.74% 급증한 6조8897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4조3853억원, S-Oil 3조4065억원, 현대중공업 3조1079억원, 대우조선해양 2조2783억원 순이었다.
상장사의 현금성자산은 2005년 49조2973억원, 2006년 52조5394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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