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동대문 풍물시장을 방문해 이전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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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풍물시장 발전을 위해 애쓰신다는 말씀을 믿기 위해 손가락을 걸어 약속해 주실 수 있습니까."(상인)
"물론이죠. 풍물시장 이전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전 후 장사가 잘 되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총선일인 9일 오후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에 입주해 있는 서울풍물시장을 찾아 상인과 손가락을 걸고 풍물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가 축구장 부지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파크'를 짓기로 함에 따라 서울풍물시장은 이날부터 사흘간 신설동의 옛 숭인여중 부지로 이전작업에 들어갔다.
오 시장은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이전에 협조를 해 줘 감사하다"며 "새롭게 조성되는 풍물시장은 시민들이 많이 찾아 장사가 잘 되고 웃음꽃이 피는 명물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을 수행한 시 간부들에게도 "신설동 풍물시장에 입주하는 상인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800여개의 점포 상인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동대문풍물시장 자치위원회 간부인 정병석(48)씨는 "시장님이 육성 방침을 밝힌 만큼, 앞으로 시에서 풍물시장 상인들이 장사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40여분간에 걸쳐 상인들과 대화를 가졌으며, 풍물시장의 가방 판매점에 들러 여성용 핸드백을 구매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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