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이 역대 총선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윈원회는 투표가 끝난 9일 오후 6시 현재 18대 총선 유권자 3779만6035명 중 1739만3516명이 투표에 참여해 46.0%의 투표율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총선 중 최저투표율을 기록한 16대 총선 당시의 57.2%보다 무려 11.2%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지금까지 전국 규모로 진행된 선거 가운데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48.9%) 보다도 2.9%포인트 낮은 투표율이다.
선관위는 당초 50% 초반대의 투표율을 예상했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53.5%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42.2%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서울 45.7% △부산 42.9% △대구 45.0% △광주 42.5% △대전 45.3% △울산 45.8% △경기 43.7% △강원 51.5% △충북 49.3% △충남 48.1% △전북 47.5% △전남 49.9% △경북 53.0% △경남 48.3% 등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확산되면서 투표율 자체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 혐오증과 정치인 불신이 깊어진 것을 투표율 저하의 최대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이번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만한 대형정책이나 정치적 쟁점이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각당의 공천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져 공천작업까지 늦어지면서 정책이 부각될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 공천이 늦어지면서 유권자가 후보를 알 수 있는 기간이 짧았고 후보자간 정책 경쟁이 부족했다"며 "폭우 등 기상악화도 최저 투표율을 가져온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송혜승 기자 hssong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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