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중국 등 제3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품질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들이 선박 거조시 ‘무결함’ ‘무결점’ 등을 강조한 품질관리시스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선박은 건조시 또는 건조후 자주 발견되는 작은 결함들까지 원천적으로 막음으로써 선주사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완벽한 품질’로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무결점 선박 인도 운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실제로 이 운동을 진행한 이후 고객들의 불만접수가 30% 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동시에 ‘우리집처럼 깨끗하게’라는 구호 아래 인도 직전 모든 선박의 마무리 작업과 청소에 집중하는 ‘클린 십(Clean Ship) 운동’도 병행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 10월 선주의 품질 지적이 1건이라도 나올 경우 선박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품질 마지노선 선언'을 한 이후 모든 물량을 '무결함' 상태로 인도해 왔으며 올 한 해도 모든 선박의 무결함 인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6년부터 ‘품질문제 제로화’ 운동을 진행해 오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시운전 3일전’까지 모든 품질 문제를 해결한 상태에서 선박 시운전에 나서며 이후 ‘인도 3일전’까지 시운전에서 발생한 모든 결점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완벽한 품질은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중국 업체들이 맹추격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 확대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는 만큼 최고의 품질을 갖춘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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