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SC제일은행이 내년 하반기까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1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합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드워즈 행장은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정부 승인이 필요한 문제라 시기를 못 박을 수는 없지만 내년 하반기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기가 생각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 행장은 증권업 진출에 대해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보다는 신규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이미 지난 2월 SC제일투자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신규 증권사 설립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그는 "보험업에도 관심이 있다"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지난달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SC제일은행에 2억5000만달러를 증자한 것은 자본건정성 강화를 위해서"라며 "인수합병(M&A)를 위한 자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에드워즈 행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2011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소매금융 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바꿔 교차판매를 확대해 수신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드워즈 행장은 최근 정부에서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을 통합하는 메가뱅크 설립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몸집이 너무 크면 향후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C그룹은 전체 규모를 늘리기보다 현지 자회사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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