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자 50% "3년내 30평형 아파트 구입할 것"

  • 건설산업硏, 79%는 "이사계획 있다"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들의 절반 가량이 앞으로 3년 안에 30평형대 아파트를 장만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수도권에 거주하는 부동산114 회원 1639명을 대상으로 '주택구매 현황 및 계획'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1.6%가 향후 주택 구매의사 있다고 응답했고 주택구매 시기는 3년 이내가 50.2%, 주택 규모는 30평형대가 4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한강 이남보다 한강 이북지역에서 주택구입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다소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87.7%)의 응답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은 주택구매 계획이 있다는 응답비율이 이사 계획이 있다는 응답비율(79.4%)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실거주가 아닌 재테크를 위한 보유 목적 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테크'를 위한 주택구매는 구매 횟수가 늘어날수록 연령대가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2차 구매에서 재테크를 위한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난 계층이 30대인 반면 3차와 4차로 갈수록 40대와 50대에서 재테크를 위한 주택 교체 수요가 활발했다.

재테크를 위한 주택구매 비율은 서울(24.6%)이 경기(17.1%)보다 높았고 특히 강남(26.3%)이 강북(22.6%)보다 4%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초 주택 구매 시기는 32.1세로 이후 5년여가 지나 새 집을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을 처음 구매하는 이유는 결혼, 독립, 합가 등 '세대구성 변화'에 따른 요인이 62.9%로 가장 높았으며 '주택규모 확대'(21.9%)라는 응답도 많았다.

첫 구매 이후 주택을 교체하는 이유로는 주택규모의 확대(47.7%)와 재테크(21.0%), 신축주택으로의 이전(12.9%) 등이 꼽혔다.

이사계획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9.4%가 '이사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강북(81.7%)이 강남(18.3%)보다 많았고 경기도의 경우 신도시(81.5%)가 기타 지역(18.5%)보다 이사계획이 있다는 응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사 시기는 '향후 3년 이내'라고 응답한 경우가 77.8%로 가장 많았고, '3~5년 이내'가 16.8%로 조사됐다.

앞으로 이사하고 싶은 주택의 규모로는 20평형대와 30평형대가 각각 31.9%와 44.2%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50%이상이 주택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국민주택규모(85㎡ 초과)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주택가격 수준과도 연계돼 있는 만큼 수요자의 주택구매능력을 확대시켜주는 금융지원의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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