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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株 울고 박근혜株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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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4-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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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한반도 대운하 관련주인 이화공영(-14.84%), 삼호개발(-14.12%), 특수건설(-14.88%), 홈센타(-14.96%), 동신건설(-10.55%), 삼목정공(-14.94%), 신천개발(-14.19%)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4.9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153석으로 과반을 확보했지만 '안정적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한 이재오씨가 대표적 대운하 반대론자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게 패한 것과 대운하에 반대 입장인 박근혜계 인사들이 총선에서 약진한 점도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는 '박근혜 효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동작을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누르고 당선된 정몽준 의원 관련주로 거론되는 코엔텍(-4.53%)의 경우 11%대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디지틀조선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신문.방송 겸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6.01%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총선 결과를 재료로 오른 종목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은 언제라도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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