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요 신문 일제히 보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등 주요 미국 신문들은 한나라당이 과반을 달성한 이번 4.9 총선 결과로 '이명박 대통령이 힘을 받았다'고 10일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짜 인터넷판을 통해 한나라당 의석이 과반을 약간 웃돈데 대해 "한국의 유권자들이 일부 유보를 달아 대통령이 원하는 바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운하 건설과 같은 몇몇 주요 정책공약을 추진하려면 다른 정당들과의 조율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또 여당의 총선 승리로 재벌들이 더 편해지는 반면 북한의 지도자들은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총선 결과 대북 강경 노선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인들이 대북 강경책을 승인했다"는 해석을 달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의 대운하 건설 공약 역시 이번 선거로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이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1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입지를 끌어올렸다는 견해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 당시의 정당별 의석 분포와 이번 총선을 통해 결정된 분포를 각각 도표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며 한국인들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 쪽으로 옮겨갔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신문들은 46%에 불과한 총선 투표율이 한국에서 민주선거가 진행된 이래 가장 낮은 것이라는 사실을 소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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