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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사 매출 1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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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4-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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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사들의 연간 매출(원수보험료)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7 회계연도에 국내 자동차보험사들이 거둬 들인 보험료는 총 10조7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 회계연도의 9조6492억원보다 11.8% 늘어난 금액이다.

자동차보험사들의 매출은 2003 회계연도 7조9605억원에서 2004년 8조5207억원, 2005년 8조7889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보험업계는 외제차 수입이 증가하고 고가 자동차가 늘면서 자동차보험사들의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제차 판매대수는 지난 2003년 1만9481대에서 지난해에는 5만390대로 급증했다.

대형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승용차보다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면서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도 보험료 수입 증대에 호재로 작용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량 가액이 올라가면 자기차량손해를 보장하는 보험료도 함께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증가하고 지난해 보험사들이 일제히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도 보험료 수입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험개발원은 올해 이후부터 자동차보험료 성장률이 연 4% 정도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발표한 '보험산업 중장기 손익 전망' 보고서에서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가 늘고 있어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 낮다"고 지적했다.

홍해연 기자 shjha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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