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약진에 카드업계 '긴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4-13 11: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점유율 9%대로 수직상승, 올해 목표 10% 달성 무난할 듯

우리은행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끌어올리고 있다.

카드업계는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우리은행의 약진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13일 카드업계 및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대표상품인 우리V카드가 출시 11개월 만에 가입고객 26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신용카드 시장점유율도 9.1%로 전년 동월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지난달 신용카드 매출액은 3조116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으며 신규고객 유치실적은 21만6000좌로 전년 동월 대비 148%포인트 급증했다.

우리은행 측은 오는 6월 우리V카드 가입고객 300만명, 연말 시장점유율 10%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카드의 고속질주를 이끌고 있는 것은 박해춘 우리은행장이다. 박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하자마자 카드부문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박해춘 카드로도 불리는 우리V카드를 시장에 내놨다.

우리V카드는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신용카드에 체크카드 기능을 결합한 결제서비스를 실시하고 지난달부터 부분 무이자 할부제도를 시행하는 등 고객 위주의 서비스를 잇따라 선 보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은행이 카드부문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비은행 수익원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박 행장은 "카드는 고객과 가장 가까운 선발대와 같다"며 "카드부문을 방치하는 것은 비은행 수익원과 개인고객 영업을 동시에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카드업계는 우리카드의 급성장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카드업계 1,2위인 신한카드와 KB카드의 부진은 우리카드의 선전과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다.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2월 1조7374억원의 신용카드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KB카드도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16.1% 하락한 1조425억원의 신용카드 매출을 올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은행 카드부문이 전체 규모에 걸맞지 않게 왜소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우리은행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카드부문 강화에 나선다면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