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수장 '줄사퇴' 현실화

  • 금융위, "사의 밝힌 기관장 더 있다"

공기업 기관장들을 재신임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줄사퇴가 현실화되고 있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산업은행 총재 외에도 거취를 표면한 기관장들이 더 있다"고 밝혔다.

금융공기업의 범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주주로 있거나 최고경영자에 대한 임면권을 갖고 있는 곳은 모두 공기업"이라며 "적절한 시점이 되면 해당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 산하의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외에도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우리금융지주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재신임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 대변인은 "다만 사표 제출 범위나 수리 여부, 새로운 임면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가급적 해당 기관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공정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에 따라 재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재신임 기준은 정부의 원칙에 금융공기업 특유의 요소가 함께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대변인은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에 대해 "당초 계획대로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할 것"이라며 "민영화 기간을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대형화의 정신도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위의 기존 방안에 메가뱅크안을 접목시켜 민영화와 대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우선 연내 산업은행을 지주회사로 전환시킨 뒤 시장에서 인수합병(M&A)를 유도해 덩치를 키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증권사 신규 설립 인가와 관련해 "오는 7월 말까지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심사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5월 초까지 심사를 끝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해연 기자 shjha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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