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협상 이틀째
미국산 쇠고기 개방 폭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 쇠고기 협상이 다시 열렸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에 관한 양국 고위급 전문가간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리측 협상단으로는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 등 7명이, 미국측에서는 엘렌 텁스트라 농업부 차관보와 레슬리 오코너 USTR 과장을 비롯한 9명이 참석했다.
11일 첫날 협상에서 미국측은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따라 새로운 위생조건 문안을 제출했다. 우리측은 지난 주말 미측 제안을 검토하고 비공식적 접촉을 통해 의견도 교환했다.
미국측은 제시한 위생조건에서 OIE 지침에 맞춰 연령.부위 제한을 없애달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조치와 이력추적제가 미흡하다는 점을 근거로 연령 제한을 가능한 유지하고 최대한 많은 종류의 광우병위험물질(SRM)을 받지 않는데 협상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이 "동물사료 금지 조치 시점에 연령 제한을 없애주겠다"는 우리측의 단계적 개방안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협상 타결을 위해 단순히 미국으로부터 '동물사료 금지조치 강화' 약속만 받고 연령 제한을 당장 풀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는 15일 또는 16일까지 추가 협상을 벌인 뒤 타협점을 찾을 경우 이번 주 안에 LA갈비를 포함한 미국 쇠고기 허용 범위 확대와 수입 재개를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송혜승 기자 hssong00@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