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관리직 노조 설립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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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4-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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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지난달 인가 획득, 신한銀 노조설립 위해 행정소송 중

국민은행에 관리직 노동조합이 설립되는 등 은행권에 관리직 노조 설립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들은 중간 관리자들이 노조에 대거 가입할 경우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관리직 노조는 지난달 말 서울지방노동청의 인가를 받고 조합원 모집에 돌입했다.

기존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차장급 L3 직급 이상의 관리자들이 가입 대상이며 약 2000명 수준이다.

최삼용 국민은행 관리직 노조 위원장은 "관리직 직원들의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하고 다른 은행에 비해 불리한 제도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며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도 수행하기 위해 은행 측에 오는 29일과 다음달 9일 교섭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2006년 6월 은행권 최초로 관리직 노조를 설립한 바 있다. 현재 조합원은 300명 수준이다.

우리은행 관리직 노조는 최근 기존 노조와의 통합을 결의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통합이 성사되면 관리직 조합원 수가 3000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2006년 10월 설립된 외환은행 관리직 노조는 100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방노동청이 일부 노조 규약을 문제 삼으며 관리직 노조 설립 신청을 반려하자 지난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은행들은 지점장급 간부들의 노조 가입이 늘어나면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직원 간 갈등도 초래될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한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관리직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복리후생을 위한 대책이 마련될 필요는 있다"면서도 "관리직 노조가 문책성 인사를 받은 직원들을 구제하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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