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코스틴 밝혀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하락할 것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투자전략가는 14일(현지시간) 기업 실적발표 시즌이 '두려운' 출발을 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실적과 전망치 하향조정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하락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제너럴일렉트릭(GE)와 알코아 등 지난주에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는 등 경제사정 악화로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을 반영한 것이다.
GE는 지난 11일 1분기 순이익이 43억달러(주당 43센트)로 작년 동기보다 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51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GE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03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GE는 이와 함께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2분기의 경우 53~55센트, 올해 전체의 경우 2.20~2.30달러로 낮췄다.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7일 고유가와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순이익이 3억300만달러(주당 37센트)로 작년 동기의 6억6200만달러(주당 75센트)에 비해 5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와코비아은행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3억9300만달러(주당 2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와코비아의 실적 악화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에 따른 손실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와코비아는 작년 4분기의 15억달러 보다 늘어난 28억3000만달러의 충당금을 쌓았다.
와코비아는 또 배당금을 삭감하고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70억달러를 조달키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S&P 500 소속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12.3%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올해 초 조사 때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해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 순이익의 경우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으나 이 역시 올해 초 조사 때의 15% 증가에 비해 낮아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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