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국제선 항공료가 또 오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달 동안 항공유 가격이 크게 올라 유류할증료를 현재보다 2단계 높은 16단계를 적용키로 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가 올해 1월 기존 7단계에서 16단계로 확대된 유류할증료 제도를 도입한 이래 최고 수준인 16단계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들어 이미 국제선 왕복 항공료가 최대 7만원 정도 오른데 이어 유류할증료에 최고 단계가 적용되면 최대 3만6000원 정도가 추가 인상되게 된다. 유럽과 미주 노선의 경우 2개월 만에 10만원 이상 오르게 되는 셈이다.
국내 여행사들의 패키지상품 가격도 오르고 있어 해외 여행자들의 비용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5월에 인상되는 국제선 왕복 항공요금의 경우 장거리 노선의 인상액은 3만6000원, 중국ㆍ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1만6000원, 일본 노선은 8000원 등이다.
대한항공은 미주ㆍ유럽ㆍ중동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으로 122달러에서 140달러, 중국ㆍ동남아ㆍ인도ㆍ괌 등 단거리 노선은 54달러에서 62달러, 일본 28달러에서 32달러, 부산 및 제주발 후쿠오카행은 25달러에서 29달러로 각각 인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주요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대한항공과 똑같이 적용하며 사이판의 경우 54달러에서 62달러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로스앤젤레스 왕복항공권 가격을 152만9000원에서 156만5000원, 인천~도쿄 63만원에서 63만8000원, 인천~방콕은 73만8000원에서 75만4000원으로 올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베이징을 39만8000원에서 41만4000원, 인천~방콕 50만8000원에서 52만4000원, 인천~파리는 199만4000원에서 203만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홍해연 기자 shjha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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