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사무라이 채권은 일본에서 국내 은행 이름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이번 발행액은 244억엔(2360억원) 규모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고정금리의 경우 연 2.60% 수준이다.
그동안 국책은행 등 정부투자기관이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한 적은 있지만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8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들의 채권 발행이 중단된 후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해 이를 계기로 국내 은행들의 외화 채권 발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양동호 국민은행 자금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발행된 사무라이 채권의 주요 투자자가 연기금펀드, 보험사 등 대형 투자기관이었던 데 반해 이번에 국민은행이 발행한 채권에는 40개 이상의 다양한 투자기관이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사무라이 채권 재발행시 규모를 훨씬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무라이 채권의 발행 주간사는 미즈호증권과 BNP, JP모건 등 3개 증권사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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