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명이 넘는 사상 최대 개인 정보 유출사건이 발생된 오픈마켓 옥션 회원들이에게 보이스피싱 범죄 등 2차 피해가 우려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관련 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초 옥션에서 발생한 해킹으로 회원 1800여명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1081만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개인정보가 유출된 옥션 회원들 가운데 약 100만명은 거래정보와 환불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범죄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이들 거래정보와 환불정보에는 회원들의 구매 내역과 환불받은 은행계좌번호 등의 내용까지 들어 있어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옥션을 사칭, 피해자의 이전 거래내역과 계좌번호까지 언급하며 “싼 물건이 있으니 바로 구입하라”며 피해자가 믿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속아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유출 정보로 타인 명의의 은행 계좌를 만든 뒤 돈을 받고 다시 없애거나 인터넷 뱅킹을 통해 대출을 받는 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옥션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회원가입을 한 뒤 은행,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을 입력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20일 “최근 은행과 사법당국의 꾸준한 홍보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줄어들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피해가 다시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며 “유출된 정보가 범죄 조직과 연계된다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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